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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하이트진로 주가 얼마나 더 날까, 김인규 테라 진로 날갯짓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7-0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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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테라’로 맥주 1위 탈환 보인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2020년 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해외 기업설명회에서 “5년째 적자인 맥주사업을 흑자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했다.

2019년 내놓은 맥주 ‘테라’가 진로 소주 못지 않게 인기를 끌면서 보인 자신감이다.

소주 진로 흥행에 맥주 테라의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하이트진로의 2020년 1분기 실적은 고공행진을 했다. 맥주사업부문은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로 연간 흑자전환뿐 아니라 오랫동안 오비맥주에게 내줬던 맥주시장 점유율 1위도 눈앞에 두고 있다.

테라와 참이슬을 섞은 ‘테슬라’,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섞은 ‘테진아’ 등도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인규 사장이 맥주 영업의 중심을 도매상에서 각 개별 음식점 중심의 소매상으로 옮긴 점도 테라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제품 회전율이 중요한 도매상들은 1위 사업자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맥주시장 2위였던 하이트진로가 좀처럼 치고 올라가기 어려웠기 때문에 소매상을 공략한 것이다.

맥주에 부과되는 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돼 가격측면에서 수입맥주와 겨뤄볼 만하게 된 점도 2020년을 하이트진로의 주류 명가 회복의 적기로 만들 것이란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인규, 하이트진로의 텃밭 소주시장도 ‘참이슬’에 ‘진로’를 더해 승승장구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출시한 ‘진로’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하이트진로의 소주사업은 더욱 탄력이 붙었다.

복고풍의 마케팅이 SNS 입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올라갔기 때문으로 마케팅 문구였던 ‘진로이즈백’을 상품 이름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기존 소주 점유율 1위인 ‘참이슬’에 ‘진로’까지 더해지면서 하이트진로는 2019년 소주시장 점유율 60%를 넘긴 데 이어 2020년에는 70%까지도 넘볼 정도로 소주시장 최대 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 생수 사업을 다루고 있는데 소주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진로의 흥행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생수사업도 2019년 흑자를 거두면서 정상궤도에 올랐다.

나머지 하나, 맥주사업부문은 5년째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김인규 사장은 끌어모을 수 있는 역량을 맥주부문에 집중 투입하면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진로’와 ‘테라’의 흥행으로 하이트진로 주가는 고공행진

2019년에 각각 내놓은 ‘진로’와 ‘테라’의 흥행에 힘입어 하이트진로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매시장보다는 소매시장을 먼저 공략했던 만큼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때 하이트진로의 제품을 찾는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제 김인규 사장에게 최대 과제인 맥주사업의 연간 흑자 전환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남아있다.

최근 주세체계 변경과 함께 정부가 주류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제맥주 및 전통주의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 주류시장 절대 강자는 없지만 전통 강자는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맥주업계 1위였던 하이트맥주와 소주업계 1위였던 진로가 합병해 만들어진 국내 주류시장의 전통 강자다.

하지만 주류시장이 새로운 트렌드에 따라 업계 1위가 한순간에 바뀌는 등 변화가 아주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영원한 부동의 1등은 아니었다.

맥주시장에서 오비맥주가 내놓은 카스에게 밀리고 수입맥주가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은 2013년부터 적자를 보기 시작해 2019년까지 적자사업으로 남아 있다.

하이트진로가 1996년 천연암반수로 만든 ‘하이트’로 ‘OB맥주’를 제쳤지만 그 이후에 맥주업계 1등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소주시장에서도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등 전국구로 판매망을 구축하는 경쟁 소주가 등장하고 한라산, 무학 등 각 지방소주들도 나름 인기를 얻으면서 주류명가로서 하이트진로의 명성이 흔들렸다.

과거 25도가 일반적이었던 소주는 2006년 20도짜리 처음처럼이 나온 뒤 점차 낮아져 지금은 참이슬과 처음처럼 모두 16도까지 낮아졌다.

그만큼 소주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반증인 셈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개혁’ 이끄는 노련한 CEO

김인규 사장은 1989년 하이트맥주에 입사한 뒤 30년여 동안 하이트진로에만 몸 담았다.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2011년부터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맡은 뒤 2020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이사 사장도 겸임하고 있어 박문덕 하이르진로그룹 회장에 이어 그룹에서 가장 큰 영향력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영업과 생산현장을 자주 방문해 직원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는 등 스킨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인규 사장은 경영철학으로 ‘개혁’을 꼽는다.

하이트진로가 다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큰 보탬이 된 진로, 테라, 과일 리큐르소주 등 새로운 이미지를 지닌 제품들이 김인규 사장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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