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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 최영무, 삼성생명 삼성화재 1분기 동반 실적부진해 체면 구겨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0-05-18 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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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1분기 나란히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 보험사들이 저금리와 코로나19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각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동반부진은 두 사람에게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묵</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67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영무</a>, 삼성생명 삼성화재 1분기 동반 실적부진해 체면 구겨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이 1분기 잇달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우려를 씻어내면서 삼성 보험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더욱 눈에 띈다.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299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48.6%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33.6% 줄어든 3745억 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변액보험의 변액보증손실이 확대되고 주식 손상차손 등이 발생한 탓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1분기 3980억 원의 변액보증손실과 장기보유주식의 880억 원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반면 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은 261.5% 급증한 839억 원, 미래에셋생명도 25.3% 늘어난 303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양생명은 636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1분기 281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한화생명 등의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보장성 보험 및 변액보험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 사장은 삼성생명의 사장에 취임해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것인 만큼 실적 부진을 전 사장의 책임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 사장은 삼성생명에 입사해 상무와 전무를 지내는 등 삼성생명 출신이기는 하지만 올해 1월 사장에 취임했다. 코로나19라는 돌발악재에 대응할 만한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셈이지만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은 커지게 됐다. 

삼성생명은 규모가 큰 만큼 위기상황에 보수적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장기적 관점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자산운용 전략을 유지하다보니 인위적 채권 매각 등 단기적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자산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산운용을 보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며 “1분기에는 코로나19가 일부 자산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으나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데는 1분기에 3500억 원 규모의 채권매각이익이 발생한 점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동양생명도 해외주식 및 채권 매각이익 100억 원과 달러-원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익 300억 원 등이 발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쾰른 시청 투자 관련 수익증권 이익 145억 원과 채권 매각차익 130억 원 등을 올렸다.

손해보험사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순이익이 급감했다.

삼성화재는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640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28.9%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2522억 원으로 23.8% 줄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며 “1분기를 월별로 살펴보면 3월부터 회복되고 있어 1~4월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화재를 제외한 다른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63.6% 늘어난 1076억 원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보다 38.7% 증가한 1375억 원을 거뒀다. 현대해상은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897억 원, KB손해보험은 2.39% 늘어난 772억 원으로 파악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차량 운행과 병원 방문이 줄면서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최영무 사장은 올해가 실질적으로 임기 마지막 해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대개 삼성생명이 '맏형' 계열사로 꼽히지만 올해 CEO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최 사장이 경력이나 나이 면에서 '맏형'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이 연임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하는데 문제는 2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 사장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개선된 DB손해보험이나 메리츠화재도 2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위축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4~5월부터 손해보험업계의 본격적 영업 악화가 시작된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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