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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남해하동 의원 누가 되나, 정책지원 절실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촉각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4-06 17: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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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발전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지역구 국회의원에 누가 오를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항공과 우주산업 육성을 앞세우고 있지만 지금까지 판세는 보수 지지세를 입은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천남해하동 의원 누가 되나, 정책지원 절실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촉각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6일 정치권과 방산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정부의 정책지원을 필수로 하는 사업특성상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시 지역구 의원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민수사업을 지속해서 키우고 있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의 46%인 1조4천억 원을 방위사업청 등 내수에서 올렸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제작업체로 내수 매출 대부분을 군용기 연구개발, 생산, 성능개량, 후속지원 등 국방예산을 통해 얻는다.

더군다나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항공과 우주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으로 국방예산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항공과 우주산업 관련 예산확대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다.

사천시는 ‘대한민국 항공수도’ ‘대한민국 우주항공특별시’를 앞세워 항공과 우주산업 육성을 제1과제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의원 역시 국방예산과 항공과 우주산업예산 확대를 비롯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항공산업단지 유치, 항공정비(MRO)사업 강화 등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굵직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챙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실적 확대는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돼 지역구 의원에게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이 중요하다.

지역구 현역인 여상규 미래통합당 의원은 20대와 19대 총선에서 사천시·남해군·하동군, 18대 총선에서 사천시와 합쳐지기 전 남해군·하동군에서 승리한 3선 의원인데 이번에는 불출마를 결정했다.

여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여당 소속으로 당선됐는데 의정활동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측면에서 다각도로 지원하는 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로서는 사실 누가 되든 지역구 의원으로 힘 있는 사람이 와서 의정활동을 통해 항공우주산업과 관련한 주요사업 예산을 키우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중진 현역 의원이 사라진 상황에서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황인성 전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 미래통합당에서는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후보로 나서 경쟁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사천시민의 표심을 잡기 위해 항공과 우주산업 육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여당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은 황 후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는 3월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노조와 민간 우주개발산업의 체계적 지원 확대 등을 위한 정책 협약을 맺었다.

3월11일에는 민주당 울산경남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두관 의원과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찾았는데 3월3일 단독으로 한국항공서비스 임직원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8일 만에 또 다시 항공정비사업을 챙긴 것이다.

이와 달리 하영제 후보는 아직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공식적으로 이렇다 할 접점을 만들지 않고 있다.

후보자로 확정된 기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후보는 지난해 11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진행한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항공우주산업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되며 사천시·남해군·하동군 후보로 내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하 후보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 3월20일 사천시·남해군·하동군 미래통합당 최종 후보로 확정돼 상대적으로 정책 관련 홍보를 펼칠 기간이 짧았다.

황 후보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공약의 중심에 놓고 여당 지도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이 있는 경남 서부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은 현재도 하영제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황인성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천남해하동 의원 누가 되나, 정책지원 절실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촉각
▲ 황인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과 하영제 미래통합당 후보.

4월1일 여론조사 기관 케이에스오아이의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하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얻어 30.9%를 얻은 황 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20.1%포인트 앞섰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는 남해군·하동군과 합쳐지기 전인 18대 총선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사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모두 크게 뒤졌는데도 투표 결과 이방호 한나라당 의원을 178표 차이로 꺾고 당선된 적이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가 자리잡은 사천시를 비롯한 하동군과 남해군의 인구구조 변화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천시는 하동군과 남해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진보정당 지지세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총선 사천시 선거인수는 9만4829명으로 18대와 비교해 8% 늘었다. 반면 21대 총선 하동군과 남해군 선거인수는 각각 4만1673명과 3만9438명으로 18대와 비교해 각각 6%, 10% 줄었다.

케이에스오아이 조사는 MBC경남의 의뢰로 3월29일에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2%,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다.

케이에스오아이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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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갑균
항공산업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항공산업의 발전을 정치적 논리로 봐선 안된다. 누구든 당선되면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20-04-07 10: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