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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바일 지역화폐 확대, 조폐공사 전자화폐사업 탄력받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3-24 16: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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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가 전자화폐사업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화폐를 통해서도 퍼질 수 있다는 걱정으로 접촉없이 결제할 수 있는 전자화폐에 관심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바일 지역화폐 확대, 조폐공사 전자화폐사업 탄력받아
▲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정부와 각 지방자체단체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 집행계획을 세우면서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는 점도 조폐공사에게 힘이 된다.

24일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놓은 코로나19 대책을 살펴보면 지자체들은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 경기침체를 극복한다는 방침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경기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의 재난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 성남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지급하는 40만 원의 긴급 생활안전자금을 지역화폐인 성남사랑 상품권이나 직불카드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23일 내놨다.

경기도 시흥시는 “비접촉 결제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자”며 시흥시의 모바일 지역화폐인 ‘시루’의 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시흥시는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국내외에서 비접촉식 결제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루와 같은 비접촉 결제방식은 현금이나 카드 결제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접촉 없이 물품과 서비스의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와 시흥시가 운영하고 있는 지역화폐는 모두 조폐공사가 제공하는 보안기술이 적용된 지역화폐다.

조폐공사는 그동안 지역화폐를 전자결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화폐의 이용확대가 조폐공사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역화폐를 운영하는 지방자체단체들이 편리하게 상품권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상품권 통합관리 서비스인 '착(chak)'을 2018년 12월 구축하고 2019년부터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20년 들어와서 전라북도 군산시, 경기도 시흥시·성남시 등 6개 지자체에서 상품권 통합관리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상반기 안에 15개 이상의 지방자체단체에 상품권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폐공사는 착(chak)을 이용하면 지류로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것보다 지자체들이 지급하는 각종 정책수당을 편리하게 지급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지자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조폐공사는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신규 서비스하려는 지자체가 가맹점을 모집할 때 지역상품권 체계 구축시기를 4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시키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으며 지자체들의 모바일 지역상품권 발행을 독려하고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지류로 발행되는 지역상품권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점점 모바일로 발행되는 상품권 규모가 늘고 있다"며 "여러 지자체들이 지역화폐 발행 등 업무에서 편의성을 높이고 개인정보와 연계가 필요한 부분에서 조폐공사의 신뢰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지역화폐와 관련한 지자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내놓은 추가경정예산에도 지역화폐 확대 지원을 담고 있다.

정부가 17일 내놓은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 계획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폐공사가 제공하는 지역화폐의 발행규모를 원래 계획했던 3조 원 규모에서 6조 원까지 2배 정도 늘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폐공사는 코로나19로 비접촉 결제를 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발행되는 지역화폐의 모바일 발행 비중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페공사는 ‘현금 없는 사회’가 확산됨에 따라 2016년부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 등 공공신뢰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조폐공사의 전통적 사업인 화폐사업 매출은 2007년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지만 2019년 21%로 낮아졌다. 반면 2019년 메달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등 신사업 비중은 56%까지 높아졌다. 

신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조폐공사는 2019년 사상 최고 매출인 5246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보다 9.1%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겼다.

조폐공사는 신사업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2020년 매출 5283억 원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바일에서도 신뢰시스템을 이어가는 분야에 조폐공사의 미래가 있다"며 "모바일상품권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관련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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