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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총수 일감 몰아주기' 공정위 제재 족쇄 풀려날까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03-24 15: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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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그룹 일감 몰아주기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족쇄에서 풀려날 수 있을까?

공정위가 총수 검찰고발 등의 결론을 내린다면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 진출도 다시 미뤄질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총수 일감 몰아주기' 공정위 제재 족쇄 풀려날까
▲ 서울시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대우 본사 전경.

24일 공정위에 따르면 아직 미래에셋그룹 일감 몰아주기 관련 전원회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25일 아모레퍼시픽 일감 몰아주기 관련 전원회의를 여는 만큼 다른 그룹들의 전원회의 일정도 조만간 잡힐 것으로 보인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룹 6곳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가 확인돼 위원회에 상정했다”며 “4월부터 순차적으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하림, 금호아시아나, 한화, 미래에셋, 아모레퍼시픽, SPC 등 6곳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조사해왔다.

공정위 제재 수위에 따라 미래에셋대우가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말부터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때문에 발행어음 사업진출에 발이 묶여왔다.  

2017년 11월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뒤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12월 공정위가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하면서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공정위는 2019년 11월 미래에셋그룹에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와 관련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고발하는 의견도 심사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원회의에서 심사보고서대로 결론을 내린다면 발행어음사업 진출이 다시 미뤄질 수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대주주를 상대로 공정위나 검찰 조사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고 그 결과가 인가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면 절차가 끝날 때까지 심사는 보류된다.

일단 미래에셋대우는 공정위의 전원회의 결과를 지켜본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발행어음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준비는 끝내 놓았다.

공정위가 미래에셋그룹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미래에셋그룹의 소명을 받아들인다면 발행어음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컨설팅이 관리하는 골프장, 호텔사업 등이 2010년부터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박 회장 일가가 특혜를 입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은 공정위 심사보고서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전원회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1월 자기자본 9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대 자본을 지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지만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발행어음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발행어음 잔액 8조 원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순이자마진은 1.5% 정도로 추정된다.

자기자본 5조 원대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대우보다 순이익을 더 많이 낼 수 있었던 데는 발행어음에서 거둔 수익도 한 몫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 7099억 원, 미래에셋대우는 순이익 6673억 원을 거뒀다. 미래에셋대우가 한국투자증권보다 자기자본이 2배 가깝게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면을 단단히 구긴 셈이다.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펀드를 만들어 포시즌스서울호텔,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에 투자한 뒤 미래에셋컨설팅에 운영을 맡기는 등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비상장회사로 미래에셋그룹의 계열회사가 부동산펀드를 통해 투자자의 돈을 모아 개발한 호텔, 골프장 등을 임대해 관리한다. 박 회장 일가가 전체 지분의 91.9%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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