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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에서 당적 옮기며 4선 강길부, 무소속으로 5선 성공할까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2-13 1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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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부 무소속 의원이 울산 울주군에서 5선에 도전한다.

강 의원은 선거지형을 읽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의 도전이 거센 데다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불거져 어느 때보다 힘든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울산 울주군에서 당적 옮기며 4선 강길부, 무소속으로 5선 성공할까
▲ 강길부 국회의원.

12일 강길부 의원 의원실에 따르면 강 의원은 무소속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공식발표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울산 정치권에서는 강 의원이 1월 울산의 현안과 풀이법 등을 담은 정책집 ‘울산이 대한민국의 미래다2’를 출판한 것을 두고 선거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본다.

강 의원이 세 번째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것은 울주군에서 4선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다져온 만큼 4월 총선에서도 정당 간판 없이 강길부라는 이름 석자만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이 울산역과 울산과학기술연구원, 동해선광역전철, 울산산재전문공공병원 등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도 강 의원이 다시 한번 지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강 의원이 선거판세를 읽는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여야와 무소속을 넘나들며 4선에 성공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을 선택한 것도 나름 표계산을 마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 의원은 2002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울산시장 경선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으며 매 총선 당시의 선거지형에 따라 열린우리당, ,새누리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 여러 당을 오갔다.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 2008년에는 무소속, 2012년에는 새누리당 소속, 2016년 다시 무소속으로 연속해 네 번 당선됐다.

하지만 강 의원의 그런 '화려한 경력'이 올해 선거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우선 강 의원에게는 4선 의원이 되는 과정에서 당적을 옮기면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가 따라다니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공개지지하면서 한국당에서는 영구제명되기도 했다.

지방선거 직후 민주당 입당을 타진하기도 했으나 민주당 내에서도 강 의원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많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4선 의원으로 지역민에게 더이상 신선한 이미지를 주기 힘든 데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과 함께 올해 나이 77세로 현역 최고령 의원이라는 점도 5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도 강 의원에게 악재다.

한 공중파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지난 1월 강 의원이 건설교통부 차관을 사임한 직후인 2001년 배우자와 두 아들의 명의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세 채를 매입한 것을 비롯한 일련의 부동산 투기로 약 100억 원의 불로소득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으나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인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강 의원은 방송 다음날인 지난 1월8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편집과 내용으로 특정정파를 위한 선거개입 의도가 의심된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1942년 울주군 출생으로 언양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우체국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주경야독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건설교통부 차관까지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현재 울주군에는 민주당에서 구광렬 울산대 교수, 송규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오상택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전문위원, 김영문 전 관세청장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국당에서는 현재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 신장열 전 울주군 군수,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등 3명이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서 전 청장은 대표적 친박근혜계 정치인으로 꼽히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동생이다.

울주군은 보수정당 지지성향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으나 2007년 ‘울산과학기술원’이 들어서고 2017년에는 ‘울산역세권개발사업’ 등이 진행됨에 따라 젊은층이 꾸준히 유입돼 민주당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울산시장 선거사건’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약화됐다고 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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