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2024 총선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수익성 먼저' 넥슨, '카운터사이드'로 서브컬처게임 유행 올라타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20-02-04 17:32: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넥슨이 서브컬처게임 유행에 올라탔다.

대중을 목표로 색다른 게임을 내겠다는 과거 방향성과 달리 수익성이 보장되는 게임에 힘을 싣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성 먼저' 넥슨, '카운터사이드'로 서브컬처게임 유행 올라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넥슨은 4일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를 출시했다. 

카운터사이드는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유행하는 서브컬처게임으로 분류된다. 일본풍 2차원 그림체를 채택했으며 미소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중국 게임회사들은 2017년께부터 ‘붕괴3rd’와 ‘소녀전선’ 등 서브컬처게임들을 한국 모바일게임시장 매출순위 상위권에 올리기 시작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도 2018년 ‘에픽세븐’,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를 내놓으면서 한국 게임회사들도 가세했다.

1월에는 중국 요스타가 ‘명일방주’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명일방주는 4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7위에 올라 있다.

넥슨도 서브컬처게임 유행에 올라탄 셈이다. 

넥슨은 지금껏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면서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다.

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이용자를 많이 모으기에 적합하다. ‘런닝맨 히어로즈’와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 등 캐주얼 게임, ‘스피릿위시’와 ‘트라하’ 등 대규모 다중사용자 역할수행게임(MMORPG)에 주력했다.

반면 카운터사이드는 목표로 둔 이용자가 사뭇 다르다.

서브컬처게임들은 대체로 일본 애니메이션풍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을 주요 이용자로 공략한다. 이 소비자층은 숫자가 많지 않은 대신 좋아하는 문화에 돈을 지불하기를 꺼리지 않는 경향을 나타낸다. 매출순위에서 알 수 있듯 서브컬처게임들은 수익성이 높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2018년 취임 초기 열린 ‘신임 경영진 미디어토크’에 참석해 “투자의 방향을 잘되는 장르, 잘되는 플랫폼으로 접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사장 시절 이 대표는 “정형화된 모바일게임보다 넥슨의 색깔이 묻어나오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며 “세상에 없던 게임들을 많이 출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방향성은 지난해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넥슨 매각에 실패한 뒤 차츰 바뀌는 것으로 파악된다.

넥슨이 카운터사이드 배급을 선택한 점은 ‘야생의 땅: 듀랑고’를 폐지한 결정과 맥이 같기도 하다.

넥슨은 2018년 1월 야생의 땅: 듀랑고를 출시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공룡들이 사는 시대에 이용자들이 생존해나가는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넥슨이 양산형이 아닌 게임을 내놨다는 데 칭찬을 보냈다.

그러나 넥슨은 2019년 10월 야생의 땅: 듀랑고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2019년 12월18일 게임을 폐지했다. 이후 ‘V4’에 힘을 실었다.

김 대표의 매각 실패 뒤 이 대표는 고문으로 활동하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 등과 함께 신규로 개발 중인 게임들을 모두 재검토했는데 결국 첫 게임으로 실험성이 낮은 대규모 다중사용자 역할수행게임을 내놓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인기기사

[현장] HLB 리보세라닙 미 FDA 승인 기대감에, "우리 고니 하고 싶은 거 다해" 장은파 기자
[조원씨앤아이] 비례 조국혁신당 29.5%, 지역구 민주 46.8% 국힘 38.4% 김대철 기자
마이크론 HBM 메모리 생산에 집중,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점유율 추격 전망 김용원 기자
중국매체 "LG엔솔, 중국 난징시와 8억 달러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양해각서" 김호현 기자
[피엠아이] 서울 용산, 국힘 권영세 37.4%로 민주 강태웅 25.3%에 앞서 김대철 기자
[총선핫스팟] 세종갑 국힘 류제화 vs 새미래연합 김종민, 민주당 표심 어디로 류근영 기자
삼성전자 HBM 출하량 2.9배 늘린다, 하반기 SK하이닉스 추월 가능 나병현 기자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40% 아래로 하락, ‘이종섭 사퇴해야’ 61.5% 조장우 기자
[총선핫스팟] 김포갑 총선 리턴매치, '정권심판' 민주 김주영 vs '서울편입' 국힘 .. 조장우 기자
[총선핫스팟] 경기 오산 ‘이색 경력’ 젊은피 대결, 민주 차지호 vs 국힘 김효은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