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2024 총선
기업과산업  건설

SBS 노조 "태영건설 지주사는 오너 경영권 위해 SBS 희생하는 행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1-29 17:49: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태영건설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SBS 노조는 29일 ‘SBS를 사지로 내모는 태영건설 지주회사 전환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태영건설의 지주사 전환은 윤석민 회장의 경영권 방어라는 사익을 위해 SBS를 회복불능의 수렁으로 몰아넣는 행위”고 말했다.
 
SBS 노조 "태영건설 지주사는 오너 경영권 위해 SBS 희생하는 행위"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이들은 “방송통신위원회는 태영건설의 지주사 전환이 지상파 방송 SBS의 미래에 미칠 치명적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즉각 점검에 나서야 한다”며 “대주주인 윤석민 회장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지상파 방송을 망치도록 방치한다면 방통위 또한 무거운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영건설은 22일 사업회사인 태영건설과 투자회사인 티와이홀딩스로 회사를 분할하는 방식을 통해 올해 안으로 지주회사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그룹의 새로운 지주회사가 되는 형태인데 티와이홀딩스는 건설사업을 하는 태영건설, 방송사업을 하는 SBS미디어홀딩스, 환경사업을 하는 TSK코퍼레이션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노조는 “태영건설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SBS는 티와이홀딩스와 SBS미디어홀딩스라는 2개의 지주회사 아래 지배당하는 초유에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이런 체제 아래서 SBS는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SBS가 티와이홀딩스의 손자회사가 되면 SBS의 모든 자회사들이 새로운 규제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SBS는 현재 광고판매대행사업을 하는 SBSM&C, 디지털광고사업을 하는 디엠씨미디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티와이홀딩스 중심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이 마무리되면 이들 자회사의 지분구조가 문제될 수 있다.

노조는 “태영건설이 지주회사체제를 갖춘다면 SBS는 광고판매와 콘텐츠 제작, 유통 등 핵심 기능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수익구조 붕괴까지 이어질 위험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SBS 경영진은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영진은 해당 규제 적용에 2년 유예기간이 있다며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얼버무리고 있지만 해결방안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고 SBS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시청자와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인기기사

[현장] HLB 리보세라닙 미 FDA 승인 기대감에, "우리 고니 하고 싶은 거 다해" 장은파 기자
[조원씨앤아이] 비례 조국혁신당 29.5%, 지역구 민주 46.8% 국힘 38.4% 김대철 기자
마이크론 HBM 메모리 생산에 집중,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점유율 추격 전망 김용원 기자
중국매체 "LG엔솔, 중국 난징시와 8억 달러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양해각서" 김호현 기자
[피엠아이] 서울 용산, 국힘 권영세 37.4%로 민주 강태웅 25.3%에 앞서 김대철 기자
[총선핫스팟] 세종갑 국힘 류제화 vs 새미래연합 김종민, 민주당 표심 어디로 류근영 기자
삼성전자 HBM 출하량 2.9배 늘린다, 하반기 SK하이닉스 추월 가능 나병현 기자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40% 아래로 하락, ‘이종섭 사퇴해야’ 61.5% 조장우 기자
[총선핫스팟] 김포갑 총선 리턴매치, '정권심판' 민주 김주영 vs '서울편입' 국힘 .. 조장우 기자
[총선핫스팟] 경기 오산 ‘이색 경력’ 젊은피 대결, 민주 차지호 vs 국힘 김효은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