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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가폰 ‘갤럭시A71’를 왜 인도네시아에 맨 먼저 내놓을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1-21 16: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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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가격대 스마트폰 ‘갤럭시A71’를 인도네시아에 가장 먼저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가격과 성능을 모두 잡았다고 평가하는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인도네시아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동남아와 남미 등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보한 1위 자리를 굳히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중가폰 ‘갤럭시A71’를 왜 인도네시아에 맨 먼저 내놓을까
▲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가격대 스마트폰 갤럭시A71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27일까지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홈페이지에서 갤럭시A71의 사전예약을 받는다.

갤럭시A71은 원화 기준으로 판매가격이 약 52만 원인 중가격대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성능은 100만 원이 넘는 플래그십(기함) 스마트폰 못지않다.

갤럭시A71은 6.7인치 화면에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화면 하단에는 지문 센서를 내장한 인피니티-O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앞면의 카메라 부위에 구멍이 뚫린 ‘펀치홀’ 형태로 갤럭시S10에도 적용됐다.

카메라 성능도 뛰어나다. 갤럭시A71는 앞면에 3200만 화소의 카메라와 뒷면에 최대 6400만 화소의 카메라 4개가 탑재됐다. 

갤럭시A71은 배터리 용량도 4500mAh로 갤럭시S10의 배터리 용량인 3400mAh보다 더 크다. 

중가격대 스마트폰이지만 간편결제인 삼성페이와 NFC(가까운 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71을 사전예약하는 고객들에게 인도네시아에서 원화 기준으로 16만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를 무료로 제공하며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에서 한류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걸그룹 '블랙핑크'를 갤럭시A 시리즈의 광고모델로 앞세웠다.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서 갤럭시A71을 선보이며 판매에 힘쓰고 있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공세로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남아의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밀리면 다른 나라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규모가 세계 4위로 2억7천 만명에 달하고 소득 수준은 높지 않지만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높아 스마트폰 판매에서 동남아시아의 핵심시장으로 꼽히고 상징성도 높다.

코트라(KOTRA)가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소비자들은 중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면서도 고가 스마트폰에 포함된 다양한 기능들도 이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사양 휴대폰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용이한 조건이다.

삼성전자가 중가격대 스마트폰 ‘갤럭시A71’를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 시장에 내놓는 것은 가성비 높은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처럼 가격과 성능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지난해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J 시리즈를 단종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크게 갤럭시M과 갤럭시A 두 종류로 나눴다.

갤럭시M 시리즈는 10~20만 원대의 초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구성하고 갤럭시A 시리즈는 성능은 고가의 스마트폰 못지 않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채워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런 삼성전자의 전략은 세계 소비자들에게 먹혔다.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브라질, 칠레 등 신흥국 등 세계 71개 나라에서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시장은 아직 삼성전자가 안심하기에는 불안하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2019년 3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위를 차지한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의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로 삼성전자와의 차이가 2%포인트에 불과하다. 일부 시장조사기관은 삼성전자가 오포, 샤오미 등에 1, 2위를 뺏겨 3위로 밀려났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와 중남미 국가들로 갤럭시A71의 출시를 이어가며 신흥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법인은 별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갤럭시A71의 정확한 국가별 출시 일정과 인도네시아 현지 반응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갤럭시A71의 한국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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