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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순이익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최현만 명예회복 의지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1-10 17: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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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2020년에도 연간 순이익 규모를 놓고 '라이벌' 한국투자증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보다 높은 연간 순이익을 내고 업계 1위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투자금융(IB) 강화 등 수익 극대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순이익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최현만 명예회복 의지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10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각각 1080억 원, 114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시된 누적 순이익과 실적 예상치로 미뤄볼 때 미래에셋대우의 2019년 연결기준 연간 순이익 규모는 한국투자증권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2020년에도 두 회사가 비슷한 순이익을 내며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5252억7870만 원을 거둬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5333억1723만 원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4분기 별도기준은 물론 연결기준 연간 순이익 규모에서도 미래에셋대우가 한국투자증권 성적에 못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연결기준 순이익 규모가 한국투자증권보다 낮았는데 지난해에도 역전하지 못한 셈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7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실적과 관련된 질문에 “2020년 순이익을 얼마나 거둘지 따로 설정해 둔 목표는 없다”며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강점에 주력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9조 원이 넘는 압도적 자기자본을 갖췄다. 자기자본이 5조 원 수준인 한국투자증권보다 낮은 순이익을 거두는 것은 최 수석부회장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투자금융(IB) 분야에서 수익 극대화에 적극 나서 명예회복을 벼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 전체 수익 가운데 투자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3분기까지 증권사 56개의 투자금융부문 수수료 수익은 2조4070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3.1% 늘었다. 반면 누적 수탁수수료 수익은 2조6071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8.7% 줄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연말 인사를 통해 투자금융부문을 떠나 있던 박희재 상무를 기업금융본부장으로 복귀시키고 상대적으로 젊은 성주완 상무를 기업공개(IPO) 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투자금융부문의 기업금융본부장과 기업공개본부장, 종합금융본부장 등을 모두 교체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 상무와 성 상무는 공격적 영업 성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대우가 2019년에 주식자본시장을 비롯해 투자금융부문에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에 밀려 부진했던 만큼 인적쇄신을 통한 실적 개선 의지가 인사에 반영된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특히 기업공개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기업공개 분야에서 증권사 가운데 7위에 그쳤다.

2020년부터 호텔롯데를 비롯해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전체 공모금액이 커지고 기업공개 주관사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상장 주관을 맡았지만 기업공개가 연기됐던 기업들의 상장 재추진을 비롯해 기업공개 수주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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