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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작품' 하만 뒤 삼성전자 전장 인수합병 침묵, 내년은 다를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11-19 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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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6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작품' 하만 뒤 삼성전자 전장 인수합병 침묵, 내년은 다를까
▲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이 2016년 11월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손을 잡은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지 만 3년이 됐다.

하만 인수를 계기로 시작된 삼성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은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를 받은 후속 인수합병은 여태 감감 무소식이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사건에 연루되면서 의사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가 인수합병 의지와 여력 모두 지니고 있는 만큼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전장사업의 도약을 위해 추가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부문 가운데 하만이 차지하는 3분기 누적매출 비중은 4.3%로 가장 작지만 매출 성장률은 16.7%로 가장 높다.

하만 매출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2017년 7조1026억 원에서 2018년 8조8437억 원으로 증가했다. 매출비중은 3.0%에서 3.6%로 높아졌다.

2019년에도 하만 매출은 1분기 2조1900억원, 2분기 2조5200억 원, 3분기 2조64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말까지 10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년 전인 2016년 11월 한국 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 9조 원에 하만을 인수합병하며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매출 증가는 물론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는 등 시너지를 통한 성공적 신사업 진출사례를 만들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의 성장을 위해 추가 인수합병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당시 “뛰어난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혁신, 전략적 인수합병, 널리 알려진 브랜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 인수 1년이 조금 지난 2017년 말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 사장도 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더 큰 딜을 추진하겠다”며 자동차 분야를 인수합병 최우선 순위로 꼽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노희찬 사장에게 전장사업팀을 맡긴 것도 인수합병 추진을 위한 조치로 읽혔다. 2019년 들어서도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인수합병 전문가인 안중현 부사장이 하만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전장사업 분야의 대형 인수합병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하만 인수 이후 3년 가까이 전장사업 관련 전략적 인수합병은 감감무소식이다. 삼성전자가 전장사업을 4대 미래먹거리로 선정하고 육성 의지를 나타내면서 인수합병 기대가 높아진 데 비하면 다소 더딘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실탄'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말 기준 105조 원의 사상 최대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33조 원 규모의 반도체 비전 2030, 13조 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계획 등을 발표했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등 경영 리스크가 전장사업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8월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파기환송심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 9월 마무리 단계였던 기업의 인수합병이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만 인수 정도의 중요한 인수합병은 오너의 판단이 중요한 만큼 이 부회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나 구체적 인수합병 움직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 부회장은 22일 파기환송심 두 번째 재판인 유무죄 심리가 진행돼 이르면 올해 안에 선고가 이뤄진다.

2020년이면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확대에 나서기에 더욱 유리한 여건이 마련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2020년 8월 르노삼성자동차의 삼성 브랜드 이용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이 삼성 브랜드를 이용하면서 삼성그룹이 완성차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전장사업 고객인 완성차 업체들에게 자칫 경쟁사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이름에서 ‘삼성’ 이름이 떨어지면 이러한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데 네덜란드 NXP 등 차량용 반도체기업 인수를 통해 시스템반도체사업 확대와 전장사업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NXP는 차량용 반도체 1위업체로 퀄컴이 한 차례 인수를 추진하다가 무산된 곳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3월 NXP 인수 검토설이 나돌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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