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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조원태, 한진그룹 불안한 지배력에 KCGI와 관계 개선할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11-04 1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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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그룹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KCGI와 관계 개선을 추진할까?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균등상속으로 한진그룹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관계 개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한진그룹 불안한 지배력에 KCGI와 관계 개선할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칼의 주요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KCGI가 15.98%, 델타항공이 10%,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6.47%,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5.31%, 반도그룹이 5.06%의 지분을 들고 있다.

조 회장과 다른 상속인 사이에 상속과 관련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지만 경영권과 관련한 합의까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향후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 회장은 가장 가까운 우호세력으로 평가받는 델타항공과 지분을 합쳐도 16.52%에 불과하다.

따라서 조 회장이 불안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KCGI와 관계 개선을 통해 우군 또는 중립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이 KCGI와 날선 관계만 유지해온 것은 아니다. 조 회장은 그동안 KCGI가 주장해온 주주친화경영과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축소를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한진그룹은 2019년 2월 중장기 경영방안인 ‘비전2023’에서 2023년까지 부채비율을 395%까지 내리고 향후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5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조 회장은 몇 년째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호텔사업부문에 집중하기보다 KCGI의 권고대로 항공사업과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도 계속해왔다.

대한항공 화물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 화물기를 재취항하고 남미 노선을 증편하도록 했다.

또한 환율 상승에 따른 항공기 리스비용과 유류비 증가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는 것을 막기위해 환율 및 금리를 고정하도록 하는 통화이자율 스와프를 금융기관과 체결하는 등 부채 감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호텔사업부문에 집중하기보다 주력 사업인 항공사업과 물류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러 해 동안 진행해온 대형항공기를 도입과 관련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기단 경쟁력이 강화됐고 차입금은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이런 행보는 강성부 KCGI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이야기했던 부분과 맞닿아 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9월 KCGI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진그룹은 호텔사업에 집중하기보다 부채비율을 줄이고 항공사업과 물류부문 등 주력 사업을 충실히 운영해 궁극적으로 종합물류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항공과 물류사업보다 호텔사업부문에 애착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전 부사장은 2018년 4월 한진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한진그룹의 호텔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칼호텔네트워크의 부사장으로 일했다. 조 전 부사장이 지난해 경영복귀를 시도하면서 선택했던 계열사도 칼호텔네트워크였다. 

항공업계에서는 다른 상속인들에 비해서 조원태 회장과 KCGI 진영 사이에 경영과 관련해 공통점이 있는 만큼 양자가 합의점을 찾게 되면 급속도로 진전된 관계를 보일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KCGI에서 지속해서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한 호텔부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영과 관련해 교집합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며 “반면 조원태 회장은 그동안 KCGI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행보를 보여 두 진영 사이에 관계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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