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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회복, 김태한 공장 가동에 달렸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10-3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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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한 검찰 칼날 막아내나

김태한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의 칼끝에 서 있다. 

김 사장은 2018년에 고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을 때 분식회계 논란에 적극적으로 소명해 상장폐지를 막아내기도 했다.

검찰은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김 사장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삼성물산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8월29일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과 관련해 로비가 있었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검찰수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그와 관련된 검찰수사를 방어하고 동시에 검찰수사가 삼성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도 막아내야 한다.

삼성그룹은 김 사장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들을 놓고 법적 공방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김태한은 삼성그룹 바이오사업 뿌리 다진 전략 전문가

김 사장은 삼성그룹 신사업추진팀의 원년 멤버로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 기반을 다졌다.

1979년 삼성그룹이 세운 제일합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삼성그룹 비서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을 거치며 기획전문가로 성장한다. 

2010년 이건희 회장은 23조 원을 투자해 바이오제약을 삼성그룹의 미래를 이끌 5대 신사업의 하나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다.

이때 김 사장은 신사업추진팀에 합류해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경험을 살려 반도체와 휴대폰에서 쌓은 초정밀 제조역량을 바이오의약품 공정에 접목한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 인증 심사 과정에서 단 한 건의 결정적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견학한 중국 제약사 대표가 탁월한 미세공정 관리능력에 놀랐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경쟁을 벌여 이기는 것은 힘들겠다고 이야기한 일화는 유명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분식회계 의혹’과 ‘실적 부진’으로 계속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2018년 4월 58만 원대의 최고가를 찍은 뒤 현재는 30만 원대에 머물러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셀트리온 주가도 최고가에서 반토막난 상황이다. 바이오주가 과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하락한 원인에는 ‘분식회계 의혹’과 ‘실적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분식회계 의혹이 터진 2018년 5월 하루 만에 17%나 빠지며 폭락했다.

여기에 2019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증권사 추정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보이기도 했다.

김태한, 수주 늘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가동률 높이기 온힘

김 사장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바이오의약품 수주가 필요하다.

김 사장은 올해 말까지 각각 12건, 10건을 추가로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5월 기준으로 위탁생산은 7건, 위탁개발과 위탁임상은 20건을 추가로 수주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부터 올해 남은 기간에 다양한 바이오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수주를 이끌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은 좋아질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정기보수를 마친 1공장과 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

4분기부터는 3공장 매출도 발생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2021년까지 3공장을 완전히 가동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연간 매출 2조 원, 순이익 1조 원을 내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분식회계 의혹 수사결과와 신규수주에 달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앞으로 주가는 검찰에서 진행되고 있는 분식회계 의혹 수사와 신규수주 확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분식회계와 관련된 소송 자체가 장기화되는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황 중 하나이다.

김 사장이 검찰에 수차례 소환되면서 4공장 건설 등 중장기 투자계획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불리한 재판 결과가 나오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수주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법적 공방에 따른 영업위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신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추가 수주도 예상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전망은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흐름도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으로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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