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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윤종규 허인, '스마트폰이 은행' KB국민은행 길을 가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10-28 17: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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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스마트폰이 은행' KB국민은행 길을 가다
▲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리브모바일을 체험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 회장,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통신에서는 이익을 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KB국민은행의 알뜰폰서비스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한마디에 KB국민은행이 오랜 기간 공들인 리브모바일의 생각이 담겨 있다.

KB국민은행에게 리브모바일은 돈을 벌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KB국민은행이 ‘뜬금없이’ 알뜰폰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금융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방점은 통신이 아닌 금융에 찍혀 있다. 수익은 리브모바일을 통해 자연스럽게 KB국민은행의 고객이 늘어나고 이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기로 했다.

허 행장은 이날 일문일답에서도 직접 단상에 올라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리브모바일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KB국민은행의 각오와 함께 기대가 엿보였다.

그는 “첫 해는 투자비가 있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며 “혁신성을 인정받아 좋은 사업으로 간다면 발생하는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가입자 목표는 우선 100만 명으로 잡았다.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은 ‘휴대폰이 곧 은행인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금융을 더 잘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다. 실제 금융과 통신을 어떻게 융합할지를 놓고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다.

소비자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리브모바일을 체감할 수 있는 요금제에도 KB국민은행의 방향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KB국민은행 고객은 LTE 무제한요금제를 최저 7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 요금이다.

가족이 아닌 친구와 ‘친구결합’을 할 수 있는 점 역시 눈에 띈다. KB국민은행 고객이라면 누구와도 결합이 가능하다.

허 행장은 이를 놓고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도 결합이 가능해 마음만 먹으면 6600원 할인을 쉽게 받을 수 있다.

허 행장은 “과거 금융상품에 적용한 것처럼 직원에게 가입자 목표를 주거나 달성률을 확인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용자의 경험과 입소문을 통해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오전 9시 반부터 시작된 행사에 일찌감치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몰렸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회장은 보통 공식석상에서 항상 웃음을 띠고 있는데 이날 역시 등장부터 퇴장까지 시종일관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 윤종규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던 시절부터 알뜰폰사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서비스를 패밀리 오픈-베타 오픈-그랜드 오픈의 3단계에 걸쳐 선보인다. 윤 회장의 완벽주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귀뜀했다.

윤 회장과 허 행장 모두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도 보였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을 것으로 보여 애정어린 조언을 바란다”며 “세상에 없는 혁신을 통해 진정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허 행장도 “리브모바일은 혁신의 완성품이 아닌 시작”이라며 “리브모바일을 통해 통신과 금융을 어떻게 융합해 더 좋은 스마트금융을 만들어갈지, 소비자 만족도를 어떻게 올릴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KB국민은행이 공개한 내용은 ‘일부’에 그친다. KB국민은행은 단순히 최대 3만7천 원 요금을 할인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금융생활 등을 분석해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요금제를 직접 제안하는 등의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리브모바일을 통해 노리는 건 또 있다. ‘리딩뱅크’로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통해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나간다는 이미지를 다지는 것이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는 “KB국민은행이 주어진 기간에 금융사업자에게도 통신서비스를 열어주는 게 맞다는 걸 증명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다른 시중은행들의 알뜰폰사업 진출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 회장뿐만 아니라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도 모두 참석해 힘을 보탰다. 리브모바일의 주체는 KB국민은행이지만 앞으로 KB금융그룹 어느 곳과 거래하더라도 리브모바일을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출시행사는 KB금융 경영진이 ‘제대로 준비하고 제대로 벼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취재진 사이에서도 11월4일 베타 오픈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허 행장은 25일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그는 연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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