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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롯데쇼핑 부진에 이커머스 속도 더뎌 유통BU장 재연임 시험대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10-21 16: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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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이 유통 계열사를 계속 지휘할 수 있을까? 

롯데그룹의 대표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부진한 실적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했던 이커머스 강화에서 속도가 더뎌지면서 이 부회장의 연임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말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37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원준</a>, 롯데쇼핑 부진에 이커머스 속도 더뎌 유통BU장 재연임 시험대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다만 이 부회장이 신 회장의 신임을 받아온 데다 유통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주도한 점에서 연임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올해 임원 인사발표를 지난해보다 앞당길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해마다 12월 말에 임원인사를 진행해왔지만 신 회장이 앞서 17일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뉴 롯데’를 추진하기 위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산업 업황이 악화됨에 따라 이마트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임원인사를 기존보다 앞당겨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신 회장이 수년째 강조해온 ‘옴니채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매장을 넘나들며 고품질의 쇼핑환경을 체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구현하려면 온라인쇼핑몰 강화 등 이커머스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신 회장은 2018년 10월 경영에 복귀한 뒤에 바로 롯데쇼핑에 이커머스 관련 인력 400명을 충원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신 회장은 2017년에 일본에서 열린 롯데그룹 투자설명회에서도 롯데그룹 유통 키워드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우리 오프라인의 강점을 온라인 환경과 접목하는 새로운 전략으로서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2018년 5월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한다고 발표한 뒤에 같은 해 8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설립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후속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의 통합온라인 몰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ON’은 통합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대규모 할인행사를 여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신 회장의 기대에 미흡한 것으로 여겨진다. 

롯데쇼핑의 부진한 실적도 이 부회장에게 부담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롯데백화점과 슈퍼, 할인점사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롯데쇼핑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힘써왔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회사인 FN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299억 원, 영업이익 179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96%, 영업이익은 10.1% 줄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 후임으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과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등의 이름이 벌써부터 거명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롯데그룹 유통부문장으로 취임한 뒤에 유통계열사에서 시너지를 내는데 힘써온 점에서 연임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유통BU가 출범된 뒤로 2018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의 홍보조직을 통합하는 등 유통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로를 세웠다.  

더욱이 이 부회장은 신 회장이 2018년 2월 구속수감돼 있는 동안 롯데그룹 유통부문에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 현장에 수시로 방문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한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롯데그룹 임원인사와 관련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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