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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돼지열병에 제주 양돈산업 지키기 위해 '계엄' 같은 태세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19-09-24 17: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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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제주지역 양돈산업을 지켜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섬지역이라는 특성상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제주도 유입이 양돈농가와 특산물 돼지고기에 치명적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 방역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6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희룡</a>, 돼지열병에 제주 양돈산업 지키기 위해 '계엄' 같은 태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한 제주도 방역체계를 점검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제주도>

원 지사는 24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한 제주도의 방역체계가 언제든지 뚫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지녀야 한다”며 “방역에 필요한 예산과 장비, 약품을 모두 투입해 사각지대가 단 한 곳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 전염병이다.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된 동물의 치사율이 100%에 가깝고 확산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양돈산업에 큰 피해를 끼친다.

원 지사는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뒤 제주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을 막기 위한 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원 지사가 이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마련에 분주한 이유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제주도에 상륙하면 양돈산업과 관광 등 다른 산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지사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특산물 브랜드로서 제주의 경제와 관광산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양돈산업뿐 아니라 다른 산업과 소비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차량과 사람, 물건 등을 통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매개체들이 이동하면 순식간에 제주도의 방역체계가 뚫릴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선제적으로 예방적 조치를 시행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9월 기준 제주지역 양돈농가는 278곳으로 사육하는 돼지는 약 53만 4천 두다.

제주도는 섬 지역이라는 특성상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원이 한번 유입되면 제주지역의 양돈농가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감돌고 있다.  

제주양돈농협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육지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돌고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가 최대 3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어느 지역까지 확산될지 가늠할 수 없다”며 “제주도는 섬이어서 한번 발생하면 확산은 시간문제여서 축산 농민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양돈산업을 지키기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병상황에 준해 방역대책을 펼치고 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경기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내려지자 마자 바로 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양돈농가 출입제한 조치와 거점지역 소독작업, 통제시설 설치 등을 통해 24시간 철통방역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제주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7일 오후6시부터 다른 지역의 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했고 24일 0시부터는 제주산 돼지의 반출도 금지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등 양돈밀집단지 입구에 초소를 설치해 농가 출입을 통제하고 양돈밀집지역 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항과 항만에 방역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불법 축산물이 제주도로 유입되지 않도록 검역을 강화했다.

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 예산도 배정했다.

제주도는 방역사각지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예비비 14억 원을 편성해 긴급방역약품을 구입하고 소규모 농가의 방역시설을 보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완벽한 차단과 청정지역 제주를 지키기 위해 사실상 계엄상태에 돌입했다”며 “양돈농가에 외부인의 출입통제와 관련 근로자들의 방역수칙 엄수 등 양돈농민들의 방역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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