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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겸직 이어갈까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9-2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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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의 과점주주와 직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손 회장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이 유력해 보이지만 연임을 가로막을 변수는 없을까?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감병근 기자

곽: 이번 시간에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손태승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서 과점주주들의 지지가 어떤지 알아봤는데요 

이번에는 우리금융그룹 내부 지지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손태승, 우호적 노사관계 만들고 우리금융그룹 내부의 지지 확보 

감: 손태승 회장은 임기 동안 노사관계에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임금단체협상 등 노사가 맞설 수 있는 부분에서 대부분 노조 편을 들어주기도 했고요. 그 결과 올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곽: 그리고 기억나는 것이 우리은행이 주52시간 근무제를 은행권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었죠.

감: 맞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지난해 8월부터 일찌감치 우리은행 노조는 손 회장의 지주사 회장 겸임을 지지하고 찬성했었습니다.

곽: 그런데 우리금융지주 내에서 외부의 낙하산인사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없나요?

과거 우리금융지주에 외부인사가 임명된 점을 생각한다면 직원들이 외부인사를 두려워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감: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우리금융지주 내부에는 현재 손태승 회장의 경쟁자나 후임자로 거명되는 인물이 없습니다. 

손태승 회장이 연임하지 못한다면 외부 인사가 회장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한 셈인데요.  

우리금융지주 내부의 손태승 회장 지지는 손태승 회장과 노조의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과 외부 낙하산인사를 향한 두려움이 더해져 나온 결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곽: 외부 낙하산 인사에 관한 우려 때문에 손태승 회장을 향한 내부의 지지가 더욱 확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금융지주가 순혈주의로 대표되는 보수적 은행문화를 깨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룹 디지털을 총괄하는 CDO로 외부인사인 황원철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고요. 이 부분은 내부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요?

감: 외부인사 영입은 우리금융지주 내부에서 반발보다는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이 정체되지 않고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구성원들에게 주고 있다는 것인데요. 

손태승 회장은 순혈주의로 대표되는 은행의 보수적 조직문화를 놓고 올해 초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큰 문제”라고 우려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곽: 그렇군요. 손태승 회장이 각종 성과와 실적 때문에 과점주주와 내부 직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회장 연임이 성과와 실적만으로 가능할까요?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정부인데 말이죠. 손태승 회장의 연임 결정에 정부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를 이뤘지만 아직도 정부가 최대주주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지난해 손태승 회장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에서도 정부의 영향력이 확인된 측면이 어느 정도 있는데요. 

당시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를 두고 다양한 인사들의 하마평이 있었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나서서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자 손태승 회장의 겸임 쪽으로 대세가 기우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곽: 손태승 회장이 연임할 때도 정부가 손태승 회장 편을 들어줄까?’ 정부 쪽에서 다른 대안을 얘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과점주주들이 경영권을 보장받고 정부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처럼 금융규제가 심한 나라에서는 과점주주들도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렇다면 정부가 내세울 만한 회장 후보가 있습니까?

감: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회장의 실적이 좋다 보니 정부가 손 회장을 대신할 만한 다른 사람을 내세우기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은 편인데요.
 
손태승 회장을 향한 과점주주와 우리금융지주 내부지지가 어느 정도 확인된 상황에서 정부가 다른 후보를 내세우게 되면 ‘관치 이슈’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우리은행장 겸임도 이어갈까    

곽: 지금까지 저희들이 살펴본 것처럼 과점주주와 우리금융지주 내부 반응을 볼 때 손태승 회장을 향한 지지도가 높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내년 임기 만료가 와도 정부에서 외부인사가 낙하산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면 손태승 회장의 연임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 DLS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이 손태승 회장 임기 동안 모두 판매가 이뤄진 데다 판매규모가 약 4천억 원에 이릅니다. 

불완전판매 등을 이유로 손실배상의 문제가 나오게 되면 연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감: DLS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현재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손태승 회장의 연임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우리은행은 파생결합증권 판매가 불완전판매로 드러나면 손실배상 범위가 1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최근 유럽 국채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23일 기준 손실배상 범위는 500~6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됨.) 

돈도 돈이지만 이번 DLS 사태의 피해자들이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우리은행의 핵심 고객들이라는 점에서 우리은행이 입는 손해는 실제 배상액보다 더 클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곽: 손태승 회장이 이번 위기를 잘 넘기고 금융지주 회장을 연임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은행장 겸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우리금융지주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생각해보면 우리은행장을 겸직하지 않고 우리금융지주 회장만 맡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겸직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 하지만 손태승 회장이 겸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편입니다. 

현재 상황을 보더라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DGB금융지주를 제외한 금융지주회사들은 현재 모두 지주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했습니다. 

곽: 손태승 회장에 관해 살펴볼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이어갈지, 그 이후에 우리은행장은 겸임할지 등 생각할 것들이 많은데 앞으로 상황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손태승 회장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남은 과제들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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