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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법무장관 후보 조국, “대선 진로 좋은데이” 거침없는 진격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8-09 14: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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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법무장관 후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9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 “대선 진로 좋은데이” 거침없는 진격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3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조국 페이스북>
'대선 진로 좋은데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3일 페이스북에 고교 동문들과 술자리를 했다며 부산지역 대표 소주 ‘대선’, 하이트진로의 ‘진로’, 무학의 ‘좋은데이’ 병을 나란히 늘어놓은 사진을 올렸다. 

연달아 읽으면 ‘대선 진로 좋은데이’가 되기에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조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수석비서관 중 가장 오랫동안 문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이제 법무부 장관으로 중량감을 키우면서 향후 대선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 전 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큰 하자가 없는 인물은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더라도 대부분 임명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법무부 장관은 기정사실화 됐다.

조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 등의 과제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미 조 후보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장관 이후에 맞춰져 있다. 

조 후보자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안의 입법을 모두 마무리한 뒤 내년 치르는 21대 총선에서 정치권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7월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수석은 1월에 법무부 장관을 던지고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총선에서 당선되면 대선후보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이런 관측이 맞아 들어갈지는 미지수다. 당장 조 후보자는 아무리 일러도 이달 말에야 장관에 임명될 수 있는데 2020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1월에는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

3개월 남짓 재직하기 때문에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한다는 장담도 하기 어렵거니와 초단기간 재임이 빌미를 제공해 자칫 표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건너뛰고 바로 대선후보로 직행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당내 경선의 흥행을 위해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많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이번 총선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조 후보자가 다음 대선에서 여권의 유력한 카드로 부상한 것 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 여권에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낙연 국무총리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재야에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여전히 손사레를 치고 있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총선에서 정계 복귀를 시도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지자체장들은 여러 가지로 부침을 겪고 있어 향후 행보에 불확실성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조 후보자는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냈던 문재인 대통령과 조 후보자의 행보를 겹쳐보는 시각도 많다.

조 후보자 역시 이런 관측에 기름을 붓는 듯 거침없는 행보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조 후보자는 과거 교수 시절부터 활발하게 페이스북에서 목소리를 내왔지만 민정수석이 된 후 페이스북 활동을 전면중단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조금씩 페이스북을 통한 의견 개진을 시작했고 민정수석 퇴임 전후로는 다시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갈등과 이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 등을 놓고 이전보다 더욱 선명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이제 그가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정신나간 일부 한국인들이 한일병합이 국제법적으로 ‘합법’이었다고 주장한다”며 “개탄스럽다”고 글을 올렸다.

야권은 조 후보자 지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만큼 조 후보자가 향후 야권에 위협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방증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내정은 야당을 무시하는 걸 넘어 전쟁을 선포하는 개각”이라며 “SNS로 선동정치에 앞장섰던 분으로 법무장관의 기본소양에 반대되는 분”이라고 비난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시끄러웠던 조 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앉힌 것은 국회와 싸워보자는 얘기”라고 날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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