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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디얼라이언스 가입으로 미주노선의 해운동맹 판도 바꾸나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9-07-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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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미주 노선에서 글로벌 해운동맹들의 세력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계기로 동아시아~미주 항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디얼라이언스 가입으로 미주노선의 해운동맹 판도 바꾸나
▲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동아시아~미주 노선은 현재 세계 해상 물류노선 가운데 물동량이 가장 많다.

동아시아~미주 노선의 주간 물동량은 46만601 TEU에 이른다. 동아시아~유럽 노선이 43만5310 TEU, 유럽~미주 노선이 14만3310TEU로 그 뒤를 잇는다. 

동아시아~미주 항로는 현재 현대상선의 주력 노선이다.

올해 6월 기준 동아시아~미주 항로에서 현대상선이 맡고 있는 물동량은 비동맹선사(해운동맹에 가입하지 않은 선사) 가운데 가장 높다.

현대상선은 미주 동안 항로를 2M과 선복 구매 형태로, 미주 서안 항로를 2M과 선복 교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동아시아~미주 노선은 현대상선이 가입한 디얼라이언스가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인 2M에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해운 전문 조사기관 알파라이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동아시아~미주 노선에서 디얼라이언스의 물동량 점유율은 26%로 오션얼라이언스에 이어 2위다. 2M은 이 노선 물동량의 18%를 점유하고 3위에 올라있다. 

이 때문에 해운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디얼라이언스에 합류하는 것을 두고 앞으로 동아시아~미주 노선 해운동맹의 세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상선은 현재 미주 노선에서 매주 2만 TEU 수준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상선이 2M의 선복 구매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동아시아~유럽 노선 물동량의 5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현대상선은 2021년 조선사에서 건네받는 1만5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8척을 이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보다 앞서 2020년 4월 디얼라이언스와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현재 다른 노선에서 운항하고 있는 1만3천 TEU급 선박들을 미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하는 2020년 4월부터 디얼라이언스의 미주 노선 점유율은 현재보다 약 4%포인트 상승한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 노선에서 2M과 격차는 벌리고 오션얼라이언스와 격차는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동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편도 물동량에서는 디얼라이언스가 오션얼라이언스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운 전문 언론 JOC는 “현대상선의 동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물동량이 2M에서 디얼라이언스로 이동하면서 이 시장의 점유율이 크게 변할 것”이라며 “현재 각 선사들의 물동량을 기준으로 본다면 디얼라이언스는 이 노선 물동량의 30%, 오션얼라이언스는 28.6%, 2M은 16.8%를 차지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만큼 동아시아~미주 노선은 현대상선이 예전부터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던 노선”이라며 “디얼라이언스와 협력을 통해 미주 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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