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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임병용, GS건설 플랜트 가뭄에 롯데 GS 설비투자 반갑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7-19 16: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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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의 합작법인인 롯데GS화학(가칭) 출범에 힘을 얻게 됐다.

임 사장은 현재 플랜트사업 수주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롯데GS화학 물량을 따낸다면 GS건설의 플랜트사업에 단비가 될 수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GS건설 플랜트 가뭄에 롯데 GS 설비투자 반갑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이 롯데GS화학을 통해 전남 여수 롯데케미칼 4공장에 짓는 8천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따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GS건설은 GS칼텍스와 LG화학 등 GS그룹과 LG그룹 계열사의 물량을 소화하며 석유화학 플랜트사업의 경쟁력을 키웠는데 그 사이 롯데케미칼 역시 고객사로 확보했다.

GS건설은 2010년 말레이시아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짓는 롯데케미칼의 타이탄 프로젝트를 수주해 진행한 경험이 있고 최근에도 인도네시아에 나프타 분해시설(NCC)를 짓는 롯데케미칼의 라인 프로젝트 일부 패키지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다.

롯데건설이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GS건설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도 GS건설이 롯데GS화학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운다.

롯데건설은 지속해서 플랜트사업을 강화하고자 하지만 여전히 건축과 주택사업에 강점을 지닌 건설사로 평가된다. 2018년 롯데건설의 플랜트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9%에 그친다. 반면 GS건설의 2018년 플랜트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37%에 이른다.

임병용 사장은 플랜트사업 수주잔고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롯데GS화학의 설립이 더없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GS건설은 전체 플랜트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정도로 해외 플랜트사업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올해 들어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이렇다 할 신규 수주를 따내지 못했다.

GS건설은 1분기 기준 플랜트사업에서 7조9천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전보다 29% 줄었다.

GS건설은 1분기 플랜트사업 매출도 1년 전보다 25% 줄었다. 해외 플랜트사업 매출이 같은 기간 32% 줄면서 전체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

GS건설은 현재 플랜트사업의 신규 수주를 해외 대신 GS칼텍스와 LG화학 등 국내 물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상반기 기대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 불발로 해외 신규수주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플랜트부문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GS칼텍스와 LG화학 물량이 급격한 매출 하락을 막아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LG화학과 4천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5월 GS칼텍스와 1조2천억 원 규모의 올레핀 생산시설 프로젝트 가계약을 맺었다. 3분기에도 LG화학과 5천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계약을 추가로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GS건설이 국내수주 확대에도 해외수주 부진으로 플랜트사업 매출이 2020년까지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이 롯데GS화학의 물량을 오롯이 따낸다면 1분기 수준잔고의 10%에 이르는 8천억 원을 더하면서 플랜트사업의 매출 감소속도를  늦출 수 있는 셈이다.

롯데GS화학 프로젝트가 국내물량이라는 점 역시 큰 장점일 수 있다.

GS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해외 플랜트사업을 섣불리 확대하지 않는 것은 해외발주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수익성을 따지는 선별수주 기조를 강화한 영향도 크다.

국내 건설사들은 과거 경쟁적으로 해외 플랜트시장에 진출하며 출혈경쟁에 따른 저가수주로 대규모 손실을 본 경험이 있어 최근 들어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군다나 임 사장은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누구보다 해외사업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임 사장은 GS건설이 해외사업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던 2013년 대표에 올라 어렵게 GS건설을 정상화한 경험이 있다.

국내사업은 해외사업보다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롯데GS화학에서 나올 물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임 사장에게 매력적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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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왼쪽)와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가 15일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서울에서 합작사업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합작법인의 전례를 봤을 때 롯데GS화학이 지속해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여천NCC는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이 지분 50%씩을 보유한 석유화학업체인데 1999년 설립 이후 지속해서 설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대림산업과 한화건설 역시 관련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의 합작회사가 어떤 사업을 발주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공식 발주가 난다면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은 최근 합작사업 계약을 맺고 2022년까지 8천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카보네이트의 원재료가 되는 석유화학 제품인 '비스페놀A'의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합작법인인 롯데GS화학의 지분은 롯데케미칼이 51%, GS에너지가 49% 보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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