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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라정찬, 네이처셀 '줄기세포치료제' 성공해 신뢰 되찾을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6-19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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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이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진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라 대표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완전히 되찾는 것은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개발 성과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라정찬, 네이처셀 '줄기세포치료제' 성공해 신뢰 되찾을까
▲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이사.

라 대표는 19일 네이처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정직하게 그리고 일관되게 난치성 정복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 중증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조인트스템은 한국에서 임상3상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네이처셀이 18일 유상증자 600억 원을 결정한 것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네이처셀 주가는 18일 유상증자 발표 뒤 전날보다 23.14%(2580원) 하락한 85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네이처셀은 한국거래소로부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19일 하루 공매도거래가 금지됐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가 희석효과가 발생해 일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진다. 게다가 이번 유상증자는 네이처셀의 자산총계 593억 원을 뛰어넘는 규모여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불신의 근본적 원인은 라 대표에게 있다는 시각도 있다.

라 대표는 허위·과장된 줄기세포 치료제 정보로 주가를 조작해 235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2015년 4월 네이처셀이 150억 원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게다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 앞서 2013년에도 줄기세포 불법시술과 주가조작,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례가 있다. 라 대표는 2015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고 당시 라 대표가 이끌던 줄기세포 개발기업 '알앤엘바이오'는 결국 상장폐지됐다.

라 대표는 2016년 1월 명예회복을 위해 네이처셀 대표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라 대표를 향한 의심의 시선들은 남아있다. 이번 유상증자에 네이처셀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라 대표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향한 진정성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이런 논란에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가 희석된다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유상증자는 경영상 투자 필요성이 있어서 결정을 내린 것이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라 대표가 신뢰와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결국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성과를 보여주는 것뿐이라고 할 수 있다.

라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의 3분의 1가량을 조인트스템 임상비용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조인트스템은 자가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최근 판매가 중지된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가 단백질이 주성분인 것과 달리 조인트스템은 줄기세포가 주성분인 특징이 있다.

네이처셀은 올해 국내에서 조인트스템 임상3상을 시작됐고 미국에서 올해 1월 임상2상을 끝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2상 종료회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미국에서 임상3상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네이처셀은 조인트스템 미국 임상3상 비용과 품목허가 비용으로 176억 원을, 조인트스템 품목허가를 대비해 마케팅에 55억 원을 사용한다. 미국에서 조인트스템의 임상3상을 시작하면 훨씬 많은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 대표는 조인트스템과 그 뒤를 이을 알츠하이머 치료제 ‘알케오스템’ 등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 대표는 “세계 일등 바이오기업으로서 ‘산업보국(産業保國)’과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실천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네이처셀은 세계에서 난치병 환자의 생명을 가장 많이 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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