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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금춘수, 바람 잘 날 없는 한화 계열사 안전사고에 부담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5-20 16: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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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들어 잇따르고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의 안전 관련 이슈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게 됐다.

사회적으로 안전과 관련한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속해서 일어나는 안전문제는 한화그룹의 이미지는 물론 실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7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금춘수</a>, 바람 잘 날 없는 한화 계열사 안전사고에 부담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20일 노동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한화그룹은 올해 들어 한화토탈, 한화,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안전관리가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한화토탈의 충남 서산 대산 공장에서는 17일과 18일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지금껏 500명이 넘는 직원과 주민들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화약 등을 만드는 한화 대전 공장에서 폭발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난 지 3개월 만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4월26일에도 폭발사고, 5월15일에도 화재사고가 일어났는데 또 다시 유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2월 사고로 한화 대전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는데 이번 사고로 한화토탈의 대산 공장 역시 가동중지 명령을 받았다.

한화 대전 공장은 현재 비화약 작업실 일부만 5월 초 가동이 재개됐을 뿐 사고 작업실을 비롯해 화약 작업실은 여전히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 대전 공장과 한화토탈 대산 공장은 2018년에도 각각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케미칼 여수 공장은 2015년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해 오염된 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한화케미칼에서 직접적으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이들은 없지만 측정치 조작 의혹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허용치 이상으로 내보냈다는 점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업의 안전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이어 불거진 안전 관련 논란들은 한화그룹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화그룹의 안전 논란은 이미 정치권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일과건강 충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토탈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는 회사가 무리하게 공장 가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예견된 사고”라며 “한화토탈은 이윤 추구만을 위한 안전조치 없는 공장 재가동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2월 한화 대전 공장 폭발사고와 최근 한화케미칼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행위 적발과 관련해서도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은 기자회견과 성명서 등을 통해 한화그룹을 규탄했다.

이런 상황은 3월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의 지원부문 대표이사에 오른 금춘수 부회장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7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금춘수</a>, 바람 잘 날 없는 한화 계열사 안전사고에 부담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등과 함께 한화토탈의 대산공장 안전사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 부회장은 현재 한화 지원부문 대표를 맡고 있지만 한화그룹에서 그 이상의 위상을 지닌다.

금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2018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기 전까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인수합병(M&A), 지배구조 개편, 경영승계, 계열사 업무 조정 등 그룹의 주요 현안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한화그룹의 2인자로 평가된다.

금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온전히 경영복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인 한화 대표에 올라 한화그룹의 경영현안 전반을 챙기고 있다. 그는 한화그룹 부회장 3명 가운데 가장 고참이기도 하다.

한화 지원부문이 한화 자회사의 중복업무를 조정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도 금 부회장은 연이은 안전논란에 책임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대전 공장 사고가 난 한화는 금 부회장이 직접 대표를 맡고 있는 계열사이고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한화케미칼은 한화의 대표 자회사 가운데 하나다.

한화토탈은 한화종합화학과 프랑스 정유업체 토탈이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는데 한화케미칼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36%를 보유해 한화토탈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안전사고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기간이 길어지면 실적 악화로도 이어진다.

증권업계는 한화가 대전 공장 가동중단 영향을 등으로 1분기 자체사업 실적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1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방산 등 제조부문에서 영업이익 87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2018년 1분기보다 86% 줄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고원인 규명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토탈은 18일 권혁웅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안전경영에 더욱 노력해 무재해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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