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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마그나인터내셔널 모델로 한국GM 군산공장 인수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4-04 16: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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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 공장이 폐쇄된 지 13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맞았다.

컨소시엄을 꾸려 군산공장을 손에 넣은 엠에스오토텍은 이 곳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하는데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인터내셔널을 롤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엠에스오토텍, 마그나인터내셔널 모델로 한국GM 군산공장 인수
▲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이사.

4일 엠에스오토텍 관계자에 따르면 군산 공장에서 자회사인 명신이 전기차 위탁생산사업을 시작한다.

엠에스오토텍 관계자는 “글로벌 차체 생산회사인 M사처럼 전기차 위탁생산사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그나인터내셔널 역시 엠에스오토텍처럼 자동차 차체 생산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전기차 위탁생산으로 사업보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엠에스오토텍 관계자가 예로 든 글로벌 M사는 마그나인터내셔널일 가능성이 높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다.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차량용 시트, 차체, 샤시,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게 주력사업이다.

하지만 마그나인터내셔널은 생산시설을 갖추고 BMW의 X3와 미니 컨트리맨,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 등 내연기관차 뿐 아니라 재규어의 E-페이스와 I-페이스 등 전기차도 위탁해 생산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마그나인터네셔널의 사업 확장을 지켜보면서 국내에서도 위탁생산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GM의 군산 공장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완성차기업은 생산비용 절감은 물론 노조와 갈등, 임금문제 등으로 생기는 부담을 덜기 위해 위탁생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엠에스오토텍은 오래전부터 전기차 생산에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전기차기업 테슬라와 부품 계약을 맺은 것을 기점으로 2017년에는 울산시가 주도한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이사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자율주행차량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엠에스오토텍 종속회사인 명신산업은 현재 중국 난징에 있는 전기차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더욱이 엠에스오토텍은 전기차 경량화의 핵심 공법으로 꼽히는 핫스탬핑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전기차 시장에서 앞설 수 있는 조건도 갖췄다. 

핫스탬핑은 차체 소재를 950도 고온으로 가열한 뒤 금형 안에서 급속으로 냉각하는 기술로 차체 무게를 줄여준다. 엠에스오토텍은 독자적으로 핫스탬핑 기술을 개발해 이 부문 국내 1위, 세계 4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 제조에서 경량화는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한 핵심과제인 만큼 엠에스오토텍은 전기차 생산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엠에스오토텍은 군산 공장 매입을 위해 자동차 부품회사 몇 곳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차체부문에서 엠에스오토텍이 높은 경쟁력을 갖춘 만큼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른 부문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협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엠에스오토텍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꾸린 협력업체를 묻자 “공시에 나와 있는 것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며 “6월 잔금을 함께 치러야 할 테니 그때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엠에스오토텍은 경북 경주시에 본사를 둔 현대자동차그룹 1차 협력사로 이양섭 회장이 1982년에 세운 명신산업에서 출발했다. 명신, 명신산업, 심원테크, 심원개발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양섭 회장은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해 사장 자리까지 올라 ‘샐러리맨 출신 현대차 1호 사장’으로 유명세를 떨친 인물이기도 하다.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이사는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차량정보기획팀에서 일했다. 현대차에서 나온 뒤 엠에스오토텍과 계열사 요직을 거치며 경영감각을 익혔다. 

2004년 아버지 이양섭 회장에게 회사를 물려받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엠에스오토텍은 3월29일 공시를 통해 고창현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해 이태규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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