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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적극적 투자로 선회한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3-21 14: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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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배터리 공장의 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사장은 지금까지 생산시설 확충에 소극적이었는데 배터리 경쟁사들이 공장 신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도 중국과 미국 등으로 다변화될 길이 열리는 등 생산능력 확대가 불가피한 쪽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70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적극적 투자로 선회한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티브는 21일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현재 연간 4.7GWh(기가와트시)에서 2022년에는 60GWh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렉티브는 SK이노베이션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에 약 1조9000억 원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투자계획을 내놓은 점을 반영해 이런 전망을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유럽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잇달아 내놓았다.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들이기로 한 투자금액은 모두 11조3000억 원에 이른다.

LG화학도 최근 중국과 유럽 폴란드의 배터리공장 증설에 3조 원 가까운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늘리는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삼성SDI는 무리한 물량 경쟁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진행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투자 확대에 비교적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영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배터리 투자계획과 관련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키우면서 외형적으로 덩치만 키우기보다 수익성에 바탕을 둔 질 높은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가 현재 전기차 배터리공장 증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유럽 헝가리 공장에 들이는 5600억 원 정도에 그친다.

삼성SDI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헝가리 공장은 구체적 증설 규모와 투자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 사장이 이런 전략을 바꿔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사장은 20일 열린 삼성SDI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올해 자동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주주들에게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는 경쟁사와 비교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부진하다"며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놓고 불안한 시선이 커지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전 사장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사업 흑자 전환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공격적 투자 확대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 처지에 놓여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 경쟁사의 공세에 대응하려면 삼성SDI도 결국 생산량 증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공장 증설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확보하며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기업과 미리 공급계약을 맺는 등의 성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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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라인업.

지금까지 대부분 유럽에 집중돼있던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가 중국과 미국 등으로 다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 확대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등 한국업체의 전기차 배터리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삼성SDI의 배터리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2019년 23%에서 2020년 32%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SDI는 그동안 중국시장 진입이 불확실해 공격적 증설을 꺼려 왔지만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공장 증설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 전기차 배터리팩공장을 짓는 계획도 확정했다. 미국 자동차 고객사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을 예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시장 진입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밝힐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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