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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수진, 인재영입 '삼고초려'로 야놀자 큰 그림 그리다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8-11-23 16: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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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최근 들어와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야놀자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대표 개인의 성공 스토리가 주목을 받는 것보다는 회사가 하는 사업과 전망 등이 부각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오늘Who] 이수진, 인재영입 '삼고초려'로 야놀자 큰 그림 그리다
▲ 이수진 야놀자 대표.

이 대표는 실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급을 전면에 내세우며 야놀자의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야놀자는 숙박 애플리케이션으로 출발해 여가사업 예약 서비스로 확장했고 최근에는 직접 호텔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의 인재영입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이 과정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23일 야놀자는 프렌트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선불 정액권 ‘프립패스’를 발매했다.

프렌트립은 야놀자의 관계회사로 레저활동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프립패스는 서핑, 패러글라이딩, 공예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야놀자는 숙박 예약 서비스뿐 아니라 여가활동 예약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호텔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야놀자는 ‘헤이’ ‘에이치에비뉴’ ‘호텔야자’ ‘호텔얌’ 등 호텔을 보유하고 있고 9월 더블유디자인호텔을 인수하면서 ‘하운드’ ‘브라운도트’ ‘넘버25’ 등 3개 호텔 브랜드를 거느리게 됐다. 
 
야놀자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이수진 대표가 인재영입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2016년부터 야놀자를 통해 ‘노는 문화를 선도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는 2015년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가 영입된 뒤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3월 기자간담회에서 “야놀자를 국내 숙박회사에 머물도록 하지 않고 글로벌 여가기업으로 만들겠다”며 “지속적으로 사업의 범위와 경계를 넓혀갈 것”이라고 사업의 비전을 밝혔다. 

이 대표의 비전은 김종윤 부대표의 치밀한 실행으로 완성되고 있다. 

이 대표는 2015년 미국 컨설팅그룹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일했던 김종윤 부대표를 영입했다. 김종윤 부대표는 현재 야놀자에서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야놀자의 체질개선도 주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김종윤 부대표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

이 대표는 사업의 큰 그림을 보여주고 '회사의 최고 자산은 인재'라는 그의 확고한 신념으로 설득했다. 김종윤 부대표는 이 대표의 사업 비전과 인간적 매력을 높이 평가해 굴지의 글로벌 회사를 나와 야놀자를 선택했다고 한다.   

현재 야놀자에서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는 박우혁 CDO(최고디자인책임자)도 이수진 대표가 공을 들여 영입한 인사다.

박 CDO는 영국 포스트앤파트너스의 건축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불가리아에 본사를 둔 건축 디자인 회사에서 대표를 지냈고 현대카드에서 수석 디자이너로도 일했다. 

박 CDO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아트디렉터로 일하면서 청주에 머물렀는데 이수진 대표는 청주를 수차례 찾으며 같이 일할 것을 설득했다. 업계 최고 대우도 약속했다.

박 CDO도 처음에는 야놀자에서 일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수진 대표의 비전과 매력, 정성에 감동해 이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CDO는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발휘하며 야놀자에서 공급하고 있는 숙박비품 등을 기존 일회용 비품에서 친환경 비품으로 바꿔 고객들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숙박업체에서 사용하는 매트리스도 직접 제작해 공급하면서 가격을 낮췄다. 

이수진 대표는 이밖에 구글 미국본사에서 조세원 CMO(마케팅총괄이사)를 영입했고 SK플래닛에서 송재하 CTO(최고기술책임자), 삼성카드에서 김기범 영업총괄상무를 데려왔다. 

이수진 대표는 책임자급 인재 모시기뿐 아니라 일반 직원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고 올해도 200명을 새로 뽑았다. 이 가운데 개발 인력이 60%에 이른다. 

야놀자는 2014년 매출 200억 원을 냈고 2015년 367억 원, 2016년 682억 원, 2017년 1005억 원을 내면서 여가플랫폼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야놀자는 2020년에 상장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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